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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입당, '친노신당' 탄력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 암중모색해온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0일 '친노신당'인 국민참여당에 입당,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으로 불려온 유 전 장관의 합류로 신당 창당 작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야권 분화도 가속화될지 주목된다.

유 전 장관은 이날 마포구 창전동 참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0년 지방권력을 되찾아오고 2012년 한나라당 정권을 마감시키는 일에 미약한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면서 "이익보다는 대의와 원칙을 먼저 생각하는 정당, 깨어있는 시민 스스로 참여하는 정당의 당원이 되고 싶다"고 입당을 선언했다.

노란색 넥타이 차림의 그는 "모든 정당과 치열하게 경쟁을 하면서도 한나라당 정부 종식을 위해 필요한 협력을 하는 게 진보개혁 정당의 대의"라고 강조했다

유 전 장관은 일단 평당원으로 활동하며 노 전 대통령 평전 집필과 외부 강연 등을 통해 보폭을 넓혀갈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5일 창당준비위 결성, 내년 1월17일 창당을 준비중인 참여당은 야권의 잠재적 주자인 유 전 장관의 참여로 외연 확대 등 창당 작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당 관계자는 "조만간 명망있는 상당수 인사들이 추가입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현재로선 선거 관련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을 아꼈지만 서울시장 또는 경기지사 출마 등 내년 지방선거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전해져 참여당 안팎에서 기대감이 적지 않다. 그러나 '제2의 개혁당', '유시민당'으로 그 의미가 축소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민주당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라며 과도한 의미 부여를 경계했지만 민주당 주도의 야권 통합론에 걸림돌을 맞게 됐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에서 양당간 경쟁이 불가피해졌으며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에 대한 상속권을 놓고도 신경전이 예상된다.

유 전 장관의 신당행은 야권내 분열 뿐 아니라 친노그룹내 분화도 의미한다는 점에서 신당에 불참한 친노그룹 인사들도 부정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민주당 핵심인사는 "하나로 단합하라는 게 노 전 대통령 유지로 분열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당 혁신.통합위를 통해 통합작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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