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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함께 아파한 시간들…세월호 1,311일의 기록

<앵커>

미수습자 가족들이 애끓는 기다림을 접고 일상으로 돌아가기로 한 오늘(16일)은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 1천311일째 되는 날입니다.

온 국민이 함께 아파한 지난 시간들을 이 강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아직도 온 국민의 뇌리에 선명한 2014년 4월 16일 그날 그 바다.

[관제센터 신고 내용 : 지금 배가 많이 넘어갔습니다.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빨리 좀 와주십시오.]

1시간 41분 만에 검푸른 바다는 세월호를 삼켰습니다. 그해 11월, 우여곡절 끝에 수중 수색이 중단되자 희생자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은 인양을 호소했습니다.

[김경녀/故 서동진 군 어머니 (2015년 4월) : 선체 인양 빨리해서 9명의 실종자 찾고 불쌍한 우리 아이들 억울한 죽음 풀어줄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참사 1주기가 지나서야 인양이 확정됐지만 작업은 차일피일 미뤄졌습니다. 가족들은 참사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동거차도에 천막을 치고 기약 없는 노숙을 시작했습니다.

애끊는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고 지난 3월, 1천72일 동안 물속에 있던 세월호가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본격적인 수색이 시작되면서 고 고창석 단원고 교사를 비롯해 미수습자 4명의 유해가 발견됐지만 끝내 5명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이금희 씨/故 조은화 양 어머니 (2017년 5월) : 대한민국에서 우리같이 아픈 사람이 우리가 마지막이었으면 좋겠어요.]

온 국민이 함께 아파한 지난 1천311일.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세월호에 대한 의혹 없는 진상규명을 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 "가슴에 묻겠다"…목포신항 떠나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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